협동조합 발기인대회 열려

영북지역 최초의 협동조합

한겨례 두레(상조)협동조합

지난 해 12월1일자로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됐다. 조합원 5인 이상이면 누구나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생산과 구매, 고용 등을 통해 지역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협동조합은 출자금을 납부하고 교육을 받아야만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조합원은 출자금 규모에 관계없이 1인1표만 허용되고, 조합 임원의 선거권, 피선거권, 사업심의‧의결 등에 대한 권한이 주어진다. 또한 수익의 일부를 조합과 조합원을 위한 교육과 고용확대, 재투자 등을 위해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한다. 주식회사의 수익은 1인의 지배주주에게 돌아가지만, 협동조합은 조합원과 지역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협동조합은 지역사회와 공생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는 협동조합이 영북 지역에 최초로 들어서게 된다. 상조협동조합인 한겨례두레협동조합(조합)이 오는 24일 오후7시 속초엑스포주제관 회의실(지하)에서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 조합은 장사물품과 장사서비스와 관련, 상주의 형편에 따라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게 지원해준다. 또 장사물품은 도매상으로부터 직거래를 통한 공동구매로 조합원들에게 원가로 공급할 계획이며 바가지와 허례허식으로 치장한 장례문화를 거품을 뺀 검소한 장례식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한겨레두레협동조합관계자는 “공동구매와 직거래를 하게 될 경우, 수도권의 경우 200~300만원이상 절약됩니다” 그는 장사물품과 서비스에 대한 거품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또 조합원이 상을 당하면 접수 후, 1시간 이내에 장례지도사가 상주와 만나 장사물품과 서비스, 행정절차 등 장례에 관한 모든 사항에 대해 지원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 조합에 조합원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1구좌(1만원)이상의 출자금을 납부하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 매달 3만원의 상포계 조합비를 7년 동안 납부해야 한다. 조합원의 가입과 탈퇴는 자유롭다. 다만 탈퇴할 경우, 출자금은 100% 반환되지만 상포계 조합비는 장사물품과 서비스를 위해 쓰인 24%를 차감하고 지급한다.

한겨레두레협동조합에 대한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www. handurae.org)이나, 010-9949-4191(김성미 사무국장)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