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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탐방 열 번째, 오봉리
    2013/07/08 10: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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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근함씨 효자각, 함정균 가옥‧‧‧
     

    ▲ 오봉리로 들어가는 입구엔 '고성왕곡마을', '왕곡마을저잣거리' 라고 쓰여 있는 이정표가 서 있다.


    마을탐방 열 번째, 오봉리


    양근함씨 효자각, 함정균 가옥‧‧‧


    한낮의 최고 기온이 32도를 넘나들던 지난 5일 오후, 5개의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오봉리로 불리는 왕곡마을을 찾았다. 이따금씩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더위를 식혀주기는커녕 뜨거운 바람을 싣고 왔는지 오히려 숨이 턱턱 막힌다.


    간성에서 차를 이용해 속초방면으로 7~8분정도 내려가면 죽왕면 공현진이 나온다. 공현진에서 조금만 더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작은 다리가 나오고, 그 다리를 건너면 고성왕곡마을 1.4Km, 왕곡마을 저잣거리 1Km를 표시한 이정표가 보인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엔 작은 하천이 길게 뻗어 있고, 중간에 일제 강점기 때 철로를 연결했던 나이 든 교각이 홀로 서있다. 묵묵히 서 있는 교각이 아픈 과거를 얘기 하는듯하다.


    어른 키만큼 자란 갈대가 지천에 깔려 있는 오봉천을 따라 마을로 들어가면 언덕이 있고, 그 언덕아래 기와집 대여섯 채가 모여 있는 저잣거리가 있다. 저잣거리엔 떡과 한과를 만드는 체험장이 있고, 메밀전과 비지전·모두부를 파는 왕곡마을 황토식당이 나그네를 붙잡는다. 황토식당에서 나와 작은 언덕을 넘어가면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우뚝 솟은 오봉산이 한 눈에 들어오고, 이어 왕곡마을여장군, 왕곡마을대장군 등 장승들이 입구에 버티고 있다.


    장승을 지나면 바로 옆에 1820년에 건립된 양근 함씨 효자각이 눈길을 끈다. 양근 함씨 효자각은 동몽교관(어린이를 가르치는 직업)인 함성욱이 병환중인 부친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그 피를 부친에게 먹여 생명을 연장시켰고, 그의 4대 후손까지 같은 효행이 이어져 내려와 4대5효자각이라고 불리고 있다.


    작은 하천을 사이에 두고 가옥들이 위 아래로 줄지어 있는 마을 한 가운데엔 고성군에서 다섯 채의 빈집을 사들여 전통 체험 민박으로 새롭게 단장한 성천집, 갈벌집, 큰상나말집 등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왕곡마을에는 조선시대 후기 함경도 지방의 겹겹구조 건축 양식으로 지은 ㄱ자 기와집 20채와 초가집 30채가 잘 보존돼 있다. 일부는 현대식으로 복원됐지만 옛것 그대로의 고풍스런 고택도 있다.

    ▲ 19세기 중엽, 함경도식 온돌로 지어진 함정균 가옥. 이 가옥은 강원도 문화제(제78호)로 지정돼 있다
    ▲ 현대식으로 복원된 ㄱ자형 기와집


    6·25사변과 고성산불에도 끄떡없이 버틴 함정균 가옥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19세기 중엽에 지어진 함정균 가옥은 함경도식 온돌 중심 겹집에 마루가 도입된 전형적인 평면구조를 지니고 있다. 정면4칸, 측면 2칸의 팔각기와 지붕으로, 정면2칸에 마루가 있고 그 뒤로 2칸의 안방이 있으며 측면으로 사랑방과 고방이 있다. 지금은 강릉함씨 21대 후손이 살고 있으며 강원도 문화제 제78호로 등록돼 있다.


    이런 고택을 보기 위해 탐방객들이 왕곡마을을 많이 찾는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생활에 불편도 느끼지만 이를 주민소득과 연결하기 위해 왕곡마을보존회를 조직, 왕곡마을축제와 더불어 각종 체험과 민박, 전통 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마을회관 공터에 공연장을 조성, 매주 토요일(16시~19시까지) 머그컵 공예, 가죽공예, 민요공연 등의 내용으로 ‘왕곡마을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왕곡마을 ㄱ자 기와집과 마을 유래>


    왕곡마을의 ㄱ자형 기와집은 조선시대 함경도 지방의 겹집구조로 부엌에 외양간이 붙어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ㄱ자의 평면 형태로 안방과 사랑방, 마루와 부엌을 가옥 안에 배치해 겨울이 길고 추운 동해안 지방의 날씨를 고려했고, 편리성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왕곡마을은 양근함씨, 강릉최씨, 용궁김씨의 집성촌으로 고려말 두문동 72명 중, 한 명인 함부열이 조선왕조 개국에 반대하며 간성에 은거한 것이 유래가 됐다.


    1630년경 왕곡마을은 간성군의 8개방(군내방, 해상방, 대대방, 오고점방, 현내방, 왕곡방, 중독방, 토성방)중 하나인 왕곡방으로 면·리제로 변경할 때 왕곡면으로 개칭됐다. 이때 왕곡면에는 망곡리, 공수진리, 가포진리, 갈도리 등 4개의 리가 있었고, 1789년 망곡리가 왕곡리로, 가포진리는 가진리 변경됐고, 향목리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후 일제 강점기를 지나 금성, 왕곡, 전동을 합해 오봉리가 되었다.


    오봉은 1리와 2리로 나눠져 있고 70여세대, 100여명이 살고 있다.

    ▲ 왕곡마을에는 ㄱ자형 기와집 20채와 초가집 30채가 잘 보존돼 있다
    [ 이동균 기자 033gagu@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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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 댓글
    굴렁쇠 님ㅣ2013.07.08 18:53:56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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