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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호리를 찾아서
    2013/07/30 17: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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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탐방, 열한 번째 마을
     

    ▲ 지난 29일 오호리 송지호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오호리를 찾아서


    마을탐방, 열한 번째 마을

    송지호해수욕장‧오토캠핑장‧‧‧


    본격적인 휴가철이 돌아왔다. 캠핑문화의 확산과 여행 욕구의 변화, 지리적 여건 등으로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은 해마다 줄고 있다. 오호리 송지호해수욕장도 쇠락하긴 마찬가지다. 얕은 수심과 은빛 모래성, 대섬, 송지호 호수 등이 있어 피서객들이 주로 찾았던 죽왕면 오호리를 지난 29일 오후에 찾았다.


    장마 비가 잠시 주춤해진 가운데 하늘엔 먹구름이 드문드문 끼여 있다. 날씨는 흐렸지만 차 안의 온도는 무려 31도나 된다. 차로 10여분 정도 속초 방면으로 내려가면 우측으로 송지호 호수와 철새관망대가 있고, 좌측으론 오토캠핑장과 해양심층수연구단지가 나오고 거기에서 조금만 직진하면 송지호해수욕장으로 유명했던 오호리가 나온다. 오호리 시내를 조금 벗어나 다시 우측을 보면 해양심층수농공단지가 자리 잡고 있다. 시골 마을에 이렇듯 다양한 시설과 경관을 갖춘 마을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날 오후, 오호리 시내는 평소와는 달리 차량들이 많이 지나고 있고, 삼삼오오 모여 다니는 피서객들도 눈에 띤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피서객들로 붐비는 윗마을과는 달리 아랫마을은 조금 한산해 보였다. 동네 골목길엔 유모차를 끌고 나온 할머니와 노란색 단체 티를 입은 젊은이들과 지금 막 도착해 민박집에 짐을 부리는 피서객 등이 드문드문 보인다.


    아랫마을을 지나 바닷가와 가까운 윗마을에 들어서자 사정이 사뭇 다르다. 민박집마다 차량들로 가득하고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이는 송지호 바닷가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다  민박집 또한 요즘에 지은 신축건물이고 민박시설도 오래된 아랫마을 보다 월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차도 가장자리에 길게 늘어선 차량들을 지나 도착한 해수욕장엔 “배낚시, 민박, 콜택시, 짜장면‧‧‧”등의 현수막이 입구에서 피서객을 먼저 반긴다. 텐트촌과 바닷가 모래사장엔 꽤 많은 피서객이 몰려있고,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엔 구명조끼와 튜브를 타고 있는 피서객이 시원하게 파도를 타고 있다.


    이어 바닷가 근처에 다다르자 수협은행에서 ‘제13회 sh 수협은행 썸머페스티벌'을 통해 우수고객 1200명을 초청, 모래찜질조각대회와 조개껍질목걸이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와 저녁엔 하모니 가족 노래자랑도 연다. 여기에 더해 민박과 성게미역국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축제 참가비도 덤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수협직원 30명이 오호리에 상주하면서 주변 상가와 민박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성만(송지호번영회장)회장은 “수협은행에서 송지호를 찾아줘 지역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는 수협은행 뿐 아니라 다른 단체들도 송지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해수욕장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초입에 한 아주머니가 민박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민박집 주인은 여름 성수기와 관련 “송지호를 찾는 피서객이 해마다 줄고 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행정과 마을 대표,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 피서객들이 바닷가로 몰려 한적하기 그지 없는 오호리 시내 전경


    또 시내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다른 상인은 “피서객들이 집에서 먹는 밥까지 싸 가지고 올 정도로 지역에서 소비를 하지 않는다”며 “여름 성수기 특수가 사라진지 오래다”라고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한편 오호리청년회에서 주관하는 ‘제3회 오징어‧조개 맨손잡기 축제‘가 송지호 해변에서 이날 오후 피서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해양심층수 농공단지>


    농공단지로 들어가는 입구엔 현대식 건물로 지은 ‘해양심층수 농공단지 관리사무실’이 있다. ‘천년의 순례자’라고 쓰인 사무실을 정점으로 좌측과 우측으로 구획된 단지가 나온다. 그런데 단지 좌측엔 건물이라곤 보이지 않고 오히려 어른 허리만큼 자란 풀들이 대신하고 있다. 우측엔 가로등과 인도 등이 잘 갖춰져 있고,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예닐곱 채의 건물이 보인다. 하지만 경쾌한 기계소리와 바쁜 사람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건너편 7번 국도를 지나는 차량소리가 정적을 깰 정도로 한산하기만하다.


    반듯하게 닦인 도로를 따라 농공단지 안으로 들어섰다. 풀이 솟아 오른 인도를 지나자 공사가 중단된 건물이 있다. 이 건물 앞엔 고장 난 줄자와 콘크리트 더미, 스티로폼 등 각종 폐자재가 수북이 쌓여 있다. 농공단지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농공단지 끝에 다다르자 위생모를 쓴 직원 서너 명이 보이고, 차량도 몇 대 있지만 생동감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나오는 출구 옆에 완공된 폐수종말처리장은 더욱 한가해 보인다.


    군에 따르면 해양심층수 농공단지와 관련, 2010년부터 해양심층수 전용농공단지 1차 분양에 들어가 지난 6월까지 총 분양면적 71,251㎡중 11개 업체 28,456㎡가 분양돼 약 40%의 분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11개 업체 중 4개 업체는 아직 분양계약이 되지 않았다. 이를 제외하면 실제 분양면적은 7개 업체 11,768㎡로 분양률은 16,5%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건실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꼼꼼히 업체를 선정하다보니 분양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단지 인근 개발여건도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분양이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고, 이어 ”200억 이상을 투자하는 한 대기업이 공장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해양심층수 전용농공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09년 총 140억8,700만원을 투입, 올해 폐수종말처리장 등 모든 사업이 완료된 상태다.

    ▲ 실제 분양률이 16.5%에 그친 해양심층수 전용 농공단지, 건물이 들어서지 않는 부지엔 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송지호 오토캠핑장>


    지난 5월부터 인터넷 예약에 들어가 8월18일 해수욕장 폐장까지 예약이 완료된 오토 캠핑장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고, 더욱이 가족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터라 차와 텐트들로 빼곡했다.


    죽왕면 오봉리에 위치한 송지호 오토캠핑장은 30,500㎡의 면적에 1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야영장 90곳을 비롯해 샤워장과 화장실, 음수대, 특산물 판매장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7년 7월 문을 연 이후 이용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2011년 18,753명, 지난해는 21,131명으로 늘었다.


    캠핑장 이용요금은 승용차 1대를 기준으로 1일 15,000원, 주말‧성수기는 18,000원이며, 1박은 평일 25,000원, 주말‧공휴일은 28,000원, 해변 성수기는 30,000원이다. 또한 캠핑장 내에 설치된 통나무집은 비수기 35,000원, 성수기(해변개장) 60,000원을 받는다.


    캠핑장 예약은 고성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고, 올해는 성수기 예약이 폭주할 것에 대비해 6월10일부터 해변개장기간(7월13~8월18) 사용에 대해 미리 인터넷 예약 접수를 받았다. 이외 기간에는 현장 접수를 받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6일 빠른 5월16일부터 예약을 받았다.

    ▲ 8월18일까지 예약이 완료된 송지호 오토캠핑장




    [ 이동균 기자 033gagu@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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