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3.05.30
  • 로그인 
  • 회원가입
  • 마이페이지
  • 대낮에 술 먹는 음주문화 바꿔야 한다
    2013/08/08 17:46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미투데이로 기사전송 다음요즘으로 기사전송
    전 이장이 이장회의에서‧‧‧
     

    마을 탐방,
    열세 번째 마을

    ‘화정’으로 불리는 인정리


    “근무지 이탈하지 말고, 대낮에 술 먹는 음주문화 바꿔야 한다.”


    정기찬(44‧가명)이장이
    5년 전, 이장 월례회의에서 면장과 공무원들 앞에서 공무원의 근무자세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로 인해 행정권위에 도전했다는 반감을 사 공무원들이 마을일을 도와주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래도 2년 임기의 이장을 무사히 마쳤고, 연임된 2년은 마을 주민과의 갈등으로 다 채우지 못했다.


    지난 7일 오후 고성군 죽왕면 인정리에서 유일하게 시설재배를 하고 있는 정 이장을 만났다. 한 낮의 뜨거운 햇빛을 고스란히 받아 가마솥으로 변한 하우스 안에서 그를 만났다. 모자를 대충 눌러쓰고, 흙이 잔뜩 묻어 있는 장화를 신고 나타난 그에게서 쉰 땀 냄새가 묻어났다. 사람냄새가 물씬 풍겼지만 자신의 생각을 전할 때는 거침이 없었다.


    정씨는 올해로 2년 째 시설재배를 하고 있다. 경작 첫해, 노지에 심었던 상추는 장마로 인해 잎이 녹아서 버렸고, 이어 재배한 적겨자와 쌈배추는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다 뽑아버렸다. 실패의 연속이었다. 이 때문에 그는 8천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5년 안에 억대 농부 반열에 들어갈 겁니다”는 정씨의 목소리엔 힘이 들어갔고, 각오 또한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작년에 처음 설치한 660㎡(200평)의 하우스에 올해도 상추를 심었다. 이 또한 온도 조절에 실패해 잎보다 줄기가 실해 수확량은 별로다. 그렇지만 모처럼만에 1천만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억대 연봉을 꿈꾸는 농부의 도전에 걸맞게 노지엔 혈액순환에 좋고 항암효과와 당뇨, 피부 질환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삼채를 시험 재배하고 있다.


    다년생 채소인 삼채는 신이 주신 채소로 불린다. 매운맛, 단맛, 쓴맛 등 세 가지 맛이 나 삼미채로 불리기도 한다. 삼채는 미얀마가 원산지로 국내는 2010년에 들어왔다. 재배가 비교적 쉽고 잎은 5~6번 수확이 가능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이다. 여기에 뿌리와 원 모종까지 팔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그는 올해 말쯤 삼채를 하우스 안에서 재배할 예정이고 또한 현재660㎡(200평)의 하우스를 2배로 늘려 1320㎡(400평)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삼채 재배와 관련해  “뿌리 썩는 병이 일부 나타난다. 그에 대한 문제점만 보완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채는 주로 삼채 농축액과 효소를 만들어 음용하며, 뿌리는 나물로 무쳐 먹고, 잎은 쌈의 부재료 등으로 섭취한다.

     
    ▲ 시험재배하고 있는 삼채밭에서 삼채를 솎아내고 있는 정기찬(가명) 이장(좌측)

    ▲ 660㎡의 하우스엔 웃자란 상추가 가득했다

    <농작용 안전 마을 시범 사업>

    인정2리 마을 중심부엔 마을을 알리는 홍보용 간판이 있다. 이 간판에 농작용 안전 마을 시범 마을, 범죄 없는 마을, 화재로부터 안전한 마을 등의 동네 자랑거리가 적혀 있다.


    농작용 안전 마을 시범 사업은 농촌진흥청에서 ▲농민들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근력강화와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 ▲농작용 보조구 및 농작업 시설물 사용법 ▲농약 안전사고 예방 등 재해예방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정2리는 수도작(벼농사)과 감자, 옥수수, 고추 재배 등에 관한 내용으로 3년간(2010~2012) 2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31농가, 54명이 참여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농민들의 근골격계 증상 30%, 농약급성중독 48%가 줄었고, 농작업안전보건실천은 30%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촌종합개발사업>

    인정2리는 또 농촌종합개발사업 마을에도 포함돼 마을 산에 산책로를 조성했고, 낡은 담은 아트휀스로, 밋밋한 담은 벽화 등을 수놓아 경관조성 등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주민 소득 창출은 깜깜무소식이다.


    농촌종합개발사업은 농촌지역의 경관개선, 생활환경정비, 소득기반 확충 등을 통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농촌 정주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고성군은 야촌리, 삼포리, 인정리 등 5개 마을에 5년간 62억원을 지원받았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삼포입구의 커뮤니티비지니스센터와 마을 경관 사업 등은 일부 마무리 됐다. 하지만 주민들의 소득기반은 계획만 가지고 있는 정도다.

    ▲ 농촌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벽화로 수 놓아 경관작업을 마무리 했다. 경운기 위로 솟은 풀이 이채롭게 보인다
    ▲ 인정2리 입구, 화정마을로 표기된 표지판이 눈길을 끈다


    <마을 유래>


    ‘화정’, 샘 주위에 꽃이 만발해 지나가던 고승이 꽃 우물(花井(화정))로 부른 것이 속칭이 되었다. 일제 강점기 때 인근마을의 평촌동과 석계동, 화정동을 합쳐 인정리로 불렀고, 후에 인정1리와 2리로 나눠졌다. 수도작과 밭농사를 주로 하고 있으며 1리와 2리를 합쳐 80가구, 170명이 거주하고 있다.

    [ 이동균 기자 033gagu@hanmail.net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ggochnaemaru@gmail.com
    고성 금강신문(news-gs.com) - copyright ⓒ 고성 금강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 많이본기사
    • 화제의 뉴스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화제의동영상

      화제의 동영상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고성금강신문 (http://www.news-gs.com)   | 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ggochnaemaru@gmail.com
        창간일 : 2011320일  | 발행인 : 오정은 | 편집인 : 이형란 | 청소년보호책임자 : 오정은
        대표전화  : 033-681-0700    Ω219-803
        사업자등록번호 : 489-04-00249   |  인터넷신문 등록일: 2011. 05. 26   l  등록번호 강원 아00084호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꽃내마루길75   Copyright ⓒ 2011 www.news-gs.com    All right reserved.
        고성 금강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