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간 지지부진했던 화진포 개발 사업이 끝내 중단위기에 처했다. 이 사업의 시행사인 리솜리조트가 특혜대출 및 횡령혐의에 이어 금융기관과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한 수사결과 자본잠식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한껏 기대를 품었던 고성 주민들은 “수천억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겠냐”며 허탈해 하는 분위기다.
고성군도 차질이 예상된다며 당분간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그동안 리솜리조트측은 자금사정 등의 이유로 계획이 중단되거나 자주 변경돼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화진포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 승인’과 ‘하수종말처리 비용’등 굵직한 현안들이 해결되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는 분위기였다.
리솜은 2017년까지 고성군 현내면 초도리 일원에 스파센터, 컨벤션센터, 숙박시설 등을 갖춘 화진포 국제 휴양관광지 조성을 위해 4천억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삼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린 것일까.
시작부터 떨어질 듯, 넘어질 듯, 줄타기 행보를 보인 화진포 개발 사업, 결국은 좌초 위기에 몰렸다.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군이 알프스세븐리조트 때 적용했던 “자금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자료 보완을 요구하고 시행사 선정을 유보”한 무관용의 원칙이 필요하다. 또 사업추진이 불가능할 경우, 사업구역 지정 자체를 해제하거나 투자능력을 갖춘 제3의 업체에 참여기회를 제공한다는 양해각서 내용 또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결국 중요한 것은 확고한 원칙과 과감한 지원이 아닐까.
또한 관련법규 제정을 통해 민간 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능력 있는 외부전문가를 영입하는 것도 검토해 볼만하다. 숱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전문가의 노하우를 활용해보자.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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