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24명을 취업 시킨 사회적기업 '늘푸른환경'의 권찬 대표

                    “대한민국 최고의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다”

고성군 간성읍에서 건물위생관리와 빌딩, 건물 등을 청소하는 사회적기업인 ‘늘푸른환경’의 권찬(51‧사진) 대표의 말이다. 늘푸른환경은 사회적기업이다.

영리기업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지만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의 제공과 수급자, 차상위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점에서 영리기업과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영업활동에 얻은 수익을 사회적 목적을 위해 재투자해야 하고 의사결정도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늘푸른환경의 초기 사업은 자활에서 나온 참여자들과 공동체형태로 공중화장실 청소와 깨끗한 학교 만들기부터 시작했다. 자활에서 독립하기 위해 고민하던 끝에 사회적기업인  ‘늘푸른환경’을 참여자 4명과 1년의 준비 끝에 공동으로 창업했다. 늘푸른 환경은 빌딩, 건물의 외벽과 내부를 청소하고 주기적으로 위생 관리를 하고 있으며 방역사업도 겸해서 하는 토탈 청소 업체다.


늘푸른환경도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공공기관들이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속초에도 동종업체가 많다”, “가격이 비쌀 것 같다”, “잘 못할 것 같다” 등의 냉소적인 반응과 무시하는 듯한 말투는 권 대표를 힘들게 했지만 경쟁력과 의지를 키우는 기회로 삼았다. 참여자들 또한 자립에 대한 의지가 약해서 특히 수급자의 경우 “수입이 일정 이상 되면 수급자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있어 일을 안 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그는 지난 일을 소회했다. “그래 내가 하자”, “ 나부터 하자. 솔선수범하자” 라는 슬로건과 참여자들의 인문학 교육과 실무교육을 꾸준히 한 탓에 지금은 년 매출 2억5천만원, 24명 고용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참여자들의 급여 또한 강원도에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는 직원들의 성과급과 배당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올해의 목표는 “년 매출 4억원과 50명의 참여자를 고용하여 사회적기업의 목적을 달성하고 싶다”고 권찬 대표는 힘주어 말했다.

권 대표는 “과거에는 자본에 지배를 받는 불성실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은 자본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삶은 살고 있다”, “사회에 기여하고 실천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으며 그 일환으로 고성군향토장학회에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했고, 고성군에 있는 경로당도 무료로 소독을 해주고 있다. “장학금 지원 외에 불우이웃과 소외된 계층을 돕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기업의 시작은 1970년대부터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영국에는 55,000여 개의 사회적 기업이 있고 전체 고용의 5%, 총 매출액이 약 50조원(2006)에 이르고 있다. 유명한 사회적 기업으로는 그라민-다농 컴퍼니(요구르트), 피프틴(레스토랑), 빅이슈(잡지 출판 및 판매를 통해 노숙자의 재활 지원), 프랑스의 앙비(가전제품 재활용)등의 회사가 있다. 국내에서는 2007년 7월부터 고용노동부가 주관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재활용품을 수거‧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 정신지체장애인이 우리밀 과자를 생산하는 ‘위캔’, 컴퓨터 활용기업 ‘컴원’, 친환경 건물 청소업체 ‘함께 일하는 세상’ 장애인 모자생산업체 ‘동천모자’등이 활동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조직형태, 조직의 목적, 의사결정구조 등이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정한 인증요건에 부합해야 하며 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인증을 받게 되면 인건비, 사업주 4대 보험료, 시설비 등의 융자지원과 법인세‧소득세 감면 등의 혜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