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6년 만에 첫 개방해 등산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설악산 오색지구의 만경대가 올해부터 탐방예약제를 시범 운영한다. 

지난해 임시 탐방로로 운영됐던 만경대 탐방로는 추석 연휴기간인 오는 10월 1일～11월 4일까지 45일간 인터넷 예약(90%)과 현장접수(10%)로 탐방객들을 받고 있다.

운영구간은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만경대～약수터탐방지원센터(일방 통행)로 오색약수터 탐방지원센터에서 출입증을 수령한 후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에 반납한 뒤 만경대 임시탐방로로 진입하면 된다. 

올가을 만경대의 비경을 보기 위한 탐방로 예약은 국립공원예약통합시스템

(https://reservation.knps.or.kr)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10월 1일～15일까지 탐방객은 지난 18일부터 예약에 들어갔으며, 10월 16일～31일까지의 탐방예약은 오는 10월 2일 오후 2시부터 접속 가능하다. 11월 1일～14일까지의 탐방예약은 10월 16일부터 받는다.
또 전체 탐방인원의 10%인 현장접수는 오색약수터 탐방지원센터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선착순 접수한다.

평일에는 총 2천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5천면을 예약 받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90%, 현장접수 10%로다. 인터넷 예약 미달 시에는 현장접수로 전환하고 1인 최대 5인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주전골 구간인 약수터탐방지원센터～주전골～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는 왕복 통행이 가능하고, 탐방예약제 시범 운영 기간에는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 주차장을 폐쇄한다.
또 호우, 태풍, 예비특보 등 천재지변이 발생할 경우에는 입산을 통제한다.

국내 최고의 숨겨진 비경으로 손꼽히는 설악산 오색지구의 만경대는 지난해 국립공원 지정 후 46년만에 처음 개방돼 19만5,631명이 다녀가면서 가을철 단풍특수를 견인했다.

만경대에 탐방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흘림골 등산로 폐쇄로 어려움이 예상됐던 오색지구는 단풍특수로 지역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된 가운데 오색그린야드호텔은 2015년보다 투숙객 및 온천 이용객이 30∼40% 증가했으며, 주변의 모텔들도 평일 100% 예약률을 보이는 등 호황을 누렸다. 양양군도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차량통제에 나서며 교통문제에 적극 대처해 등산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만경대 둘레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탐방할 수 있는 적당한 코스로, 주변에는 가을단풍관광의 명소인 주전골을 비롯해 남설악의 숨은 비경을 둘러볼 수 있는 단풍명소가 즐비하다.

특히, 주변에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바위들이 많아 세계적인 관광지인 중국의 장가계에 버금갈 정도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고 있으며, 넓은 조망대가 자리하고 있어 이곳을 찾게 되면 오색단풍이 아름다운 남설악을 다 봤다고 할 정도로 조망권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설악 오색지구의 만경대는 1968년 탐방로가 폐쇄된 후 1970년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지금까지 출입이 통제돼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만경대 둘레길’은 2015년 낙석으로 폐쇄된 흘림골의 개방이 어려워지자, 국립공원 설악산사무소와 양양군번영회, 오색주민들이 손을 맞잡고 추진한 결과 전격적으로 성사돼 가을단풍특수로 이어지고 있다.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은 “올해도 단풍철에 남설악의 비경을 선보이기 위해 예약탐방제를 운영하는 만큼 전국 각지의 많은 등산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찾을 수 있도록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