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크고 작은 결정을 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어릴적에는 이성보단 감정에 의해서 판단하고 차츰 커가면서 이성적 사고를 하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물론 어른이 되어서도 100% 이성적 판단만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거기에는 다소 차이는 있으나 감성이 조금씩 스며들 수 있으리라 본다.
인간은 선과 악을 공유하듯, 논리적인 생각을 중시하는 이성과 본능적인 생각을 중시하는 감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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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성보다 감성이 힘을 발휘한 사례도 있다.
과거 닉슨과 케네디가 후보시절 치열한 선거운동 시절의 이야기다.
분위기는 공화당의 닉슨이 우세한 판국이었다.
당시 케네디는 같은 영국계지만 아일란드계 출신이어서 잉글랜드나 스코틀란드 출신보다는 열세였다.
그리고 종교적으로 카토릭이어서 신교가 우세한 미국정치 풍토에서 소수자 신분이었다.
그러나 처음으로 도입된 tv 토론에서 케네디는 닉슨을 누르게 된다.
딱딱한 법률가적 이미지의 닉슨보다 온화하며 친근한 케네디의 외모가 시청자의 표심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감성의 승리였다.
또 다른 사례를 들어보자.
지난 대선 때를 생각해본다.
양당이 치열한 선거운동 중에 여당후보의 보좌관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당시 천하의 대권을 두고 치열한 선거운동이 전개되고 있을 즈음에 여당후보는 하루 동안 선거운동을 접고 보좌관의 분향소를 찿아 가는 모습이 tv에 방영되었다,
“아! 저렇게도 하는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정치적인 함수관계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당시에는 신선해 보였다.
이것도 선거운동으로 치면, 감성적인 여성유권자를 포함하여 많은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본다.(객관적 자료 없는 주관적 판단임)
또한 과거에 3김 시대가 있었다.
그 시절에는 지역감정이 정치권의 화두였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하여 특정지역을 볼모로 하여 멀쩡한 사람들에게 적대의식을 부추기는 정치인들이 많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소위 힘들이지 않고 내편을 만들고, 선거에서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다.
당시의 선거운동에서 지역감정의 바람을 타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확실한 방법이었다.
소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가장 합리적인 득표전략 이었다.
이것 역시 감성의 승리가 아닌가 싶다.
그런대 근래에는 좌파 또는 종북이란 말이 매스컴에 자주 등장한다.
이는 인간의 감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그리고 “좌파”라고 하면 왜 종북이 연상되는 것일까?
우선 종북이란 의미를 생각해 본다
북한의 주체사상을 받아들이고 정신적으로 북에 예속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말이다.
좌파란 어떤 의미일까?
물론 우파의 반대말일 것이다.(무슨파 어디파 하는게 영 맘에 들지 않는다. 무슨 애들 소꿉장난 하며 편싸움 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이런 말의 의미는 인간의 다양한 생각들을 알기 쉽게 도식적으로 표현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즉 사람의 신체를 중심으로 변화보다는 기존의 법과 제도를 중시하는 보수적인 사람을 “우파”라 칭하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 기존의 법과 제도의 모순점이 발견되면 뭔가 새롭게 고쳐보려는 개혁적인 사람을 “좌파”라고 칭하는 것 같다.
이렇듯 생각의 다름을 구분 짓는 도식에 불과하지만 보통사람들이 받는 느낌은 옛날 “지역감정” 같은 불편한 느낌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법을 위반한 사람은 사법당국에서 철저히 법을 집행하면 되는 것이다.
엊그제 아침 sbs-tv에서 서울대학교 주최로 토론회가 방영되었다.
서울대학교 내의 사회학부교수들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고 거기에는 여야 중진 국회의원도 다수 보였다.
잠시 봤던 내용을 요약하면 국제정치모델을 3개 권역으로 소개하였다.
하나는 다수결의 원리를 중시하는 미국형 모델로서 캐나다 호주 등이 포함된 케이스였다.
또다른 하나는 다수결을 원칙으로 하되 소수자의견을 반영하는 북유럽형 모델로써 독일 스웨덴 덴마크 등이 포함된 케이스고 나머지는 효율성이 가장 떨어지는 남유럽형 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되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미국형보다 소수자 의견을 반영하는 북유럽형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특히 독일의 경우 양대 정당이 기민당과 사민당이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이야기지만...
이렇듯 소수의 의견도 정치체제에 반영되게 하거나, 새로운 생각을 몰아 세우지 않고 기존의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탄력적으로 받아들이는 협의적 민주주의가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좌든 우든 모두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두 개의 수레바퀴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새로운 의견이 있으면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사회가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가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왼손 보다는 오른손이 힘이 있기 때문이다.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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