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후, 고성에서 첫 인명 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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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읍 산북리 70대 노인 2명

100년만의 폭설(110센티, 고성군 평균)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폭설 이후 첫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군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41분경, 거진읍 산북리에서 김모(72.서울 광진구)씨와 최모(67.서울 광진구)가 방에서 숨진 채 혹한기 훈련중이던 모 부대 장병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일 산북리에는 최고 115센티의 적설량을 보였다. 산북리 주변에서 훈련중이던 모 부대 장병들이 폭설에 고립된 집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도보로 현장에 도착, 최초로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김 모씨와 이 모씨가 거주하던 집은 마을에서 약 2Km로 떨어진 지점으로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무허가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어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다고 했으며, 사고 당시 내복만 입은 채로 숨져있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폭설 고립으로 인한 사망과 관련해 지난 8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제설작업을 한 점, 군 장병과 소방대원이 도보로 사고 지점에 도착한 점, 8일 김 씨의 여동생(거진 거주)과 통화한 점 등을 들어 고립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에서는 추가 조사를 통해 사고 경위를 밝힐 계획이고, 유가족들은 부검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