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4일 끝난 ‘제6회 전국지방동시선거’ 고성군선거는 선거사무원의 자동투표분류기 조작미숙과 기록오류로 새벽2시가 넘어서야 당선증이 교부되는 등 작은 혼란 속에 끝이 났다.

 

 

4일 고성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개표된 개표참관인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12시경 개표가 정상적으로 종료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도 당선된 후보자들의 이름이 올랐다.

 

하지만 서류를 정리하는 최종 단계에서 선거사무원의 오류가 발견돼 분위기가 갑자기 급반전됐고, 현장에서 당선자의 이름이 바뀌는 등 혼란이 일었다. 이 때문에 A후보자의 아들은 “당선자를 다 발표해 놓고 지금 뭐 하는 짓이냐”며 선관위 관계자와 목소리를 높이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고, 탈락했던 후보자들이 급히 현장을 찾기도 했다.

 

또 당선증을 교부받기 위해 현장을 찾은 후보들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오류를 확인하기 위해 두 시간 이상을 맥 놓고 기다리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개표를 담당했던 선거사무원이 부리나케 현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심사 집계부에서 기권표를 잘못 확인했다는 오류로 확인돼 해프닝은 싱겁게 끝났다. 하지만 두 시간 넘게 기다린 후보자와 가족들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또한 선거사무원의 자동투표분류기 조작 미숙도 개표를 새벽까지 이어지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개표부에서 후보자별로 투표용지 분류하고 이를 다시 심사부에서 확인하면 곧장 자동투표분류기에 넣어 최종 투표수를 확인하는 기계가 멈춰 선 것이다. 개표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 사고가 발생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 사고도 종이가 기계에 걸린 것을 발견하지 못한 선거사무원의 작동미숙으로 밝혀져 이번 선거의 오점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