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7대 고성군의회 개원에 앞서 실시된 의장‧부의장 선거에서 의장에 김형실 의원, 부의장에 김숙희 의원이 선출돼 상반기(2년) 의회를 이끌게 됐다.
하지만 경험 없는 새누리당 소속 초선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에 각각 선출됨에 따라 우려스럽다는 반응과 재선 이상 의원들이 맡아왔던 의장직 선출 관례가 깨졌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실제 개원초기(1대,2대)를 제외하고는 재선 이상 의원들이 계속해서 의장을 맡아왔다.
한편 앞서 보도된 언론사의 예측대로 의장과 부의장이 선출됐다며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서로 밀어줬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강원고성신문>은 지난달 23일자 정치‧행정에서 ‘의장 김형실, 부의장 용광열, 김숙희 거론’ 기사에서 “새누리당 의원 당선인들이 6.4 지방선거 이후 몇 차례 모임을 갖고 의장과 부의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추측성 보도가 나왔다.
이에 보도를 접한 일부 의원들은 당혹감에 사로잡혀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를 만나 사실을 확인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제7대 고성군의회 개원식에서 의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의장‧부의장 무기명 투표
이날 오전9시 재적의원 7명이 투표에 참석한 가운데 김형실 의원이 4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고, 부의장 선거에선 5표를 획득한 김숙희 의원이 선출됐다.
이와 관련해 일부 주민들은 “경험 있는 재선의원들이 상반기에 집행부를 맡고, 초선의원들은 하반기에 맡아도 좋을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선출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하다보면 잘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두둔하는 입장을 보였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동네 정치는 당을 떠나 인물과 정책으로 판단하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하는데 너무 요원한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2시 의회 본회장에서는 가족과 주민, 의정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대 고성군의회 개원식이 열렸다.
김형실 의장은 개원사에서 ▲군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겠다 ▲지역발전과 주민소득 증대에 주력하겠다 ▲견제와 균형있는 책임 의회를 만들겠다는 의회 운영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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