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근 고성군수가 취임한 지 10일 만에 ‘지역주민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군은 지난9일 오후 간성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군 의원과 간성읍 기관 단체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화합‧공감을 주제로 지역주민초청 간담회를 열고 간성읍장의 업무보고와 인사말, 각 실‧과장 소개, 지역현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순으로 간담회를 진행됐다.
주민의견 수렴에 앞서 윤 군수는 인사말에서 “지역주민이 잘 사는 고성군을 만들겠다. 이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지난 선거 때 내세웠던 ‘살기 좋은 고장, 살고 싶은 행복 고성’을 실천하기 위한 의지를 내보였다.
윤 군수는 또 간담회를 개최한 배경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특히 주민들이 공직사회 변화를 많이 요구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주민들 다양한 목소리 쏟아내
▲ 윤승근 고성군수가 지난9일 간성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고성군 의회 의원과 실과장, 기관 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주민 초청 간담회를 갖고 있다.
주민들은 의견수렴을 기다렸다는 듯, 다양한 의견을 마구 쏟아냈다.
생활과 밀접한 의견들이 주를 이뤘지만,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과 군인 위수지역 설정 등 경제와 관련된 목소리도 나왔고, 특히 연탄공장 설립 반대 등 집단 민원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 주민도 있었다.
어천리에 사는 한 주민은 어천교(교각)가 건설된 지 20년이 넘었다. 설계 당시 4.5톤으로 설계됐지만 지금은 25톤 차량이 통행하는 등 위험요인이 너무 많다며 교각의 신축을 요구했다.
간성 주민은 시내 주‧정차 단속과 관련해 점심시간 1시간만이라도 단속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주‧정차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흘리에서 온 주민은 시내버스 운행시간이 줄어들어 너무 불편하다. 또 흘리에 매표소가 없어 직행버스는 정차도 하지 않는다며 버스증차와 매표소 설치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어천교는 설계비로 이미 10억이 반영됐다고 설명했고 ▲오전8시부터 오후8시30분까지 하던 주‧정차 단속은 주민편의를 위해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6시30분으로 2시간가량 앞당겼다고 설명했으며, 점심시간도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해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흘리 버스증차, 매표소의 경우, 흘리는 적자 구간으로 군에서 일부 비용을 보존하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해결은 어렵지만 버스회사와 협의해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했다.
22사단 위수지역을 고성으로 국한해야 한다는 의견에 윤 군수는 군 장병이 외출을 나왔다 속초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위수지역 설정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개인의 선택 권리도 있는 만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게 군 부대와 면밀한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재래시장 활성화방안과 연탄공장, 장례식장 등 집단 민원에 대해 윤 군수는 시스템 개선을 통해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지켜봐 달라고 했고, 행정이 주민의 눈높이를 못 맞추는 경우가 있다며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9일 간성에 이어 거진(10일), 현내(11일), 죽왕(14일), 토성(15일)면까지 순차적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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