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0일 오후 군 신청사 대회의실에서 8~9급 공무원 104명이 참석해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제3차 행복고성 만들기 프로젝트’가 열렸다. 발표회는 이날 오후 1시30분에 시작해 무려 4시간 뒤인 5시30분경에 끝났을 정도로 열기가 넘쳤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엔 6급, 10월엔 7급 공무원들이 226건에 달하는 정책을 발표했었다.
이날 발표회는 군의 정책을 자문하는 위원들이 처음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각 부서에서 제출한 107건의 자료 중에서 선별된 42건이 발표됐다.
발표회에 앞서 윤승근 군수는 모두발언을 통해 “공직자가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주민들의 삶의 질이 달라진다”며 공직자의 자세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책 발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해 제출된 안건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젊고 신선한 정책 무더기로 쏟아져>
발표회는 8~9급 공무원답게 젊고 신선한 정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사계절 관광을 위한 화진포스카이워크(바다위를 걷는 시설물 설치) ▲명태를 이용한 지역 먹거리 개발(고성명태 빵) ▲지역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공무원 육성 방안 ▲농촌에너지 자립마을 조성과 문암진리 신석기 체험 축제 개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스파센터 건립(아토피 피부 치료) 등 인재육성과 축제, 먹거리, 경제분야 등이 많았다.
<자문위원들의 날카로운 평가>
▲ 행복프로젝트 발표회 현장. 이날 8~9급 공무원 10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 부서에서 제출된 107건의 안건중, 선별된 42건의 안건이 발표됐다.
대학교수와 연구원, 활동가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들은 전문가답게 사안의 개별 평가 보다는 대안제시에 중점을 뒀다.
한 위원은 “4시간 동안 진행되는 토론회는 처음 본다. 또한 공무원들의 정책 발표회도 처음 본다며 고성군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고 평하면서 “아이디어는 참신하고 좋은데 다양한 아이템보다는 현실을 바탕에 둔 핵심축 설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른 위원은 “지역 인적자원 활용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한 뒤, “고성의 경쟁력은 물에 있다. 송지호, 화진포, 심층수를 활용해 사업과 연계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다른 위원은 “채택된 정책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중요하다.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를 추진하는 단체가 부재하다. 민간단체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한 정책연구원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역발상이 중요하다면서 하루정도 전화기 없이 생활해 보라”고 권유했다. 또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책은 읽지 마라. 아이디어 창출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회는 각 부서별 정책발표와 자문위원 총평, 군수 마무리 발언 등으로 오후 5시경에 마무리됐다.
정치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맨위로
고성 금강신문 BEST 뉴스
메일보내기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