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오후, 속초 황소광장에서 국정원을 규탄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국정원 규탄, 촛불문화제 열어

속초‧고성‧양양 시민 70여명 참여

지난 18일 오후 7시.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속초시 중앙동 황소광장에서는 국정원이 지난 대통령 선거에 불법으로 개입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망신창이로 만들었다”며 속초‧고성‧양양시민노동단체에서 주관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국정원 규탄 대회에 참석한 70여명의 시민단체 회원과 주민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한민국의 헌법 제1조를 떨리는 목소리로 낭독했고, “민주주의 눈물 누가 닦아 주지 않는다. 우리가 닦아 내자" 라는 구호 제창과 더불어 국정원과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후 참석자들은 자유발언에 이어 민주 헌정의 기본질서가 무너지는 엄중한 상황을 암시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후, 촛불을 들고 황소광장에서 청학 삼거리를 돌아오는 거리행진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