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청 광장에서 열린 영결식 모습. '생전 영상물 상영'을 통해 '고성석미모닝파크' 기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고 황종국 군수

▲ 군청 광장에서 열린 고 황종국 군수 영결식에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50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해 고인을 추도하고 있다.

황종국, 고성군수 영결식 열려

고성군청 광장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500여명 참석

추석연휴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지병으로 별세한 황종국(향년 76) 고성군수 영결식이 오늘 오전 9시에 군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영결식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광준 회장(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장, 춘천시장), 22사단장 등 조문객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최 지사가 유족에게 헌정하는 공로장 헌장과 관계자들의 영결사, 황 군수의 생전 영상 상영, 유족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영결사와 조사 등을 통해 황 군수의 업적과 리더십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장의위원장인 박흥용 고성군부군수는 영결사에서 “‘녹색성장, 통일고성’의 기치를 내걸고 과감한 추진력과 열정으로 고성군의 발전을 앞당겼다”며 칭송했고, 또한 “황 군수의 큰 뜻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해 황 군수가 추진했던 업무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황상연 장의위원회 고문(고성군의회 의장)은 조사에서 황 군수 별세와 관련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고 나서 평소 고인의 부지런함에 대해 강조했다 “고인은 새벽부터 텃밭에 나가 땀과 정성으로 농작물을 살피듯 고성군도 정성으로 살폈다”며 세심했던 고인을 기렸고, “넉넉했던 (고인의) 모습이 보고 싶을 것이다”며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광준 회장(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장, 춘천시장)은 조사를 통해 황 군수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고인을)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처음 만났으며, (고인의) 배고팠던 어린 시절과 관련된 얘기를 듣고 나서 고개가 절로 숙여 졌다”며 존경의 뜻을 표했고,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의지를 보일 때는 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남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과거를 소회했다.

▲ 유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군수 집무실을 돌아본 뒤, 황 군수의 운구차량이 군청 정문을 빠져 나오고 있다

▲ 침울한 표정으로 군청 길에서 마지막 배웅을 하고 있는 직원들 사이로 고인의 운구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영결사와 조사가 끝나자, 불교연합회의 독경과 황 군수의 생전 영상이 상영됐고, 외빈과 장의위원장, 고문 등이 참여하는 헌화‧분양,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족인사가 이어졌다. 유족대표인 황병권(51‧장남)씨는 조문객에 대한 감사의 말에서 “장례를 고성군장으로 치를 수 있게 도와준 고성군과  추석연휴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에 협조해 준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또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며 짧은 인사말을 했다.

이후 영결식은 유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집무실을 돌아본 후, 운구차량이 공무원들이 도열해 있는 군청 길에서 직원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떠났다. 이어 자택에서 노제를 지낸 다음 고성군공설묘원으로 이동해 안장되는 것으로 영결식은 마무리됐다.

한편 8개월 가량 남은 군수 임기는 보궐선거 없이 박흥용 부군수가 군수대행으로 군정을 이끌게 됐으며, 차기 고성군을 이끌 선장은 내년 6.4 지방선거가 끝나야 만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