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인곡은 조선시대 송강 정철이 지은 가사문학의 제목이다.
본의 아니게 서인의 거두로서 지내다가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귀양을 가서 지은 작품으로 속미인곡 관동별곡과 함께 우리나라 가사문학의 대표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서의 미인은 당시 임금이었던 선조를 의미 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작품 속에서 임금을 사모하는 여인으로 자신을 표현한 것이 다소 간지럽고 어색하지만 당시로서는 세인의 입에서 회자됨을 방지하기 위해서였을까?
아무튼 작품 속에서는 선조를 끔찍이 생각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작품의 배경에는 어릴적 자신의 누나가 인종의 총애를 받아 귀인으로 되자 궁중출입이 자유로와진 송강은 누나와 궁녀들의 따뜻한 보호 속에 마음껏 유년시절의 꿈과 낭만을 체험하였다고 한다.
또다른 작품 장진주사는 인생의 허무함을 술로 달래는 내용으로 사설시조의 효시로 불린다.
따라서 고산 윤선도와 함께 조선시대 문학을 대표하는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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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케이블tv를 시청하다 우연히 “사미인곡”이라는 프로에 접하게 되었다.
매번 하나의 타이틀로서 다큐형식으로 진행되는 프로인것 같았는데, 어제 방영된 내용은 “단재 신채호”에 관한 것이었다.
단재 신채호는 조선 상고사를 비롯한 많은 작품들이 있다고 한다.
교과서에 실린 조선상고사는 보지는 않았지만 매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던중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활동하다 일본경찰에 체포된다.
오늘로 말하면 외국환관리법 위반이라나 아무튼 10년형을 선고 받고 다렌에 있는 푸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운명하게 된다.
이날 나온 이야기는 단재의 며느리가 나왔다.
단재의 아들은 젊은 나이에 죽고 어린자식을 돌볼 엄두가 나지 않았던 며는리는 어린 자식과 함께 자살을 하려고 여러번 마음을 먹었지만 천신만고 끝에 위기를 넘기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만주에서 남편 없이 월세방을 전전하여야 했던 단재 며느리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앞이 캄캄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가진 재산도 없고, 일정한 수입도 없지, 그렇다고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어린자식들은 보채고 춥고 배고픈 타국에서 누구도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서 헤쳐 나갈 생각을 하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환갑을 훌쩍 넘긴 며는리는 지금도 가끔씩 한국에 들려 단재 기념사업회에 들러 단재의 작품이나 기고문 등을 찿고 정리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아직도 단재의 후손들은 우리 한국 국적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단재가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만주에서 활동하느라, 지금으로 치면 주민등록이 한국에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 국적법에는 부모의 국적이 없으면 자식도 국적을 취득 할 수 없게 되어 있다고 한다.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법을 들여다보진 않았지만 뭔가 크게 잘못된 것 같다.
지금도 국적회복이 되지 않아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왜 이런 제도가 고쳐지지 않는지가 궁금하다.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해외에서 싸운 대한민국의 은인들이 아닌가!
그리고 사적으로는 부모 형제를 버리고, 처자식과 생이별하고 싸운 사람들 아닌가!!
남아있는 처자식들은 얼마나 힘들게 살았겠는가!
오늘의 대한민국이 하늘에서 그냥 떨어졌겠는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안전과 평화는 어디서 왔겠는가?
전방의 국인들이 철통같이 눈을 부릅뜨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늘이 있지 않겠는가!
지금이라도 하루빨리 호적법이 고쳐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목숨 걸고 싸운 독립운동가 후손만 이라도 국적회복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정말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을 대우하고 인정하고 경제적 어려움 없이 편히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리이고 경우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의무이기도 할 것이다.
지금은 유전자 감식이니 첨단장비를 활용하면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전담부서를 만들어 능동적으로 이들을 찿고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되게끔 제도도 정비하고...
갑자기 어린시절 시골 마을에서 우리 삼촌이 싸우던 생각이 난다.
사연인즉 세입자들끼리의 언쟁이 이었다.
그런데 사연을 듣고 있던 우리 삼촌이 중간에 나름대로 시비를 가려주려고 관여를 하였다.
당시만 해도 자고나면 얼굴을 맞대고 살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이웃사촌이었기 때문에 남의 일에 끼어드는 경우가 더러 있었던거 같다.
그런데 우스운 일이 벌어진다.
상대방을 열심히 설득하던 삼촌이 허전하여 옆을 보니 당사자가 사라진 것이다.
정당 그를 대변하며 어렵게 상대를 설득하고 있었는데 당사자는 일언반구 없이 자리를 피해버린것이다.
삼촌은 황당한 표정을 짓더니 “나는 모르겠으니 당사자와 잘 이야기하세요” 하고 빠져나온다.
결론이 어떻게 났던 자신을 변호해 주었던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쯤은 하고 헤어져야 하는게 사람의 도리이고 경우일 것이다.
삼촌은 여기서 개같은 경우를 당한것이다.
나는 이 대목에서 배은 망덕이란 말이 떠오른다.
그렇다치고, 우리는 500년 전에 송강 정철이 선조 임금을 생각하듯, 우리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한 독립운동가를 기리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리고 후손들이 최소한의 품격을 유지할수 있도록 복지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나라에 어려움이 있으면 누가 나서겠는가!
다들 몸을 움츠리고 눈치만 볼 것이다.
빈곤은 무지를 낳고, 무지는 교육기회를 박탈하고 사회 진출의 기회를 차단한다
그리고 다시 빈곤과 질병의 악순환을 되풀이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아무리 똑똑하다해도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면 빈곤의 나락에 빠질 수 밖 에 없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최소한의 예의”란 말을 듣게 되는데 지금의 상황에 어울리지 않나 생각된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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