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4 지방선거 가 선거구(간성·죽왕·토성)기초의원에 출마한 유재일(49·무소속)후보가 ‘지방상수도 위탁 반대’를 들고 나왔다. 도의원·군수·군의원 등 27명의 후보중 유일하게 지방상수도 위탁 반대에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8일 유 후보의 선거사무실 외벽에 “지방상수도 위탁 결사 반대” 현수막이 큼직하게 나붙었다.

 

유 후보는 “물은 공공재이다. 복지차원의 공공재를 국비를 지원받는 대신 남에게 위탁을 준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질 않는다.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마산 칠수 정수장, 익산시 사례를 연구해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이 주민에 대한 배려고 예의인 것 같다”며 위탁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

 

유 후보는 또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지방상수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해 상수도위탁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행동을 함께할 뜻을 내비쳤다.

 

고성군 지방상수도 위탁안은 지난1월27일 고성군의회에서 찬성5, 기권2로 의회 동의를 받았으며, 조례가 제정되면 이에 따른 계약만 남겨두고 있는 시점이다.

 

이와 관련 전국공무원노조 고성군 지부(지부장 이현욱)와 일부 주민들은 계약내용의 불공정함을 들어 강원도에 주민감사를 청구했고, 현재는 서명 위임을 받은 200여명의 주민들이 청구인 서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0일 현재 300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고, 5월11경 서명 작업을 모두 마치고 강원도에 청구인 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주민감사청구는 청구인 200명 이상의 서명으로 강원도에 주민감사를 청구할 수 있으며 열람, 이의신청 등의 절차가 끝나면 강원도 감사관이 고성군을 방문해 60일 동안 감사를 진행한다.

 

감사결과에 불복하거나 이의가 있으면 차후 주민소송을 통해 법적인 판단을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