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선거 풍경
뜨거운 정책 이슈와 조형물을 등장시킨 후보들
27일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 5일이 지났지만 선거 분위기는 여전히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정당에서 후보자들에게 운동원들의 율동과 유세를 자제시킨 면도 있지만, 조용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사회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자칫 잘못하면 유권자의 날 선 심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형국을 고려한 듯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25명의 고성군수․도․군 의원 후보들도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긴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이런 와중에 뜨거운 정책 이슈를 선점한 채 고군분투 하는 후보가 있어 주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자 중 유일하게 ‘고성군지방상수도위탁’ 반대를 공약으로 들고 나온 유재일 후보다.
고성군의원 가 지역에 출마한 유재일 후보는 선거홍보물에서 “고성군이 이처럼 중요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전에 주민에게 충분한 설명과 토론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주민 반대에 부딪쳤다”고 지적하면서 “고성군 상수도 위탁운영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회에 입성하면 최우선적으로 상수도 위탁 문제를 파헤쳐 바로 잡고, 앞으로 행정이 굵직한 사업을 추진할 때는 구상단계에서부터 주민들에게 공개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 이번 지방선거에 처녀 출전한 유재일 후보. 유 후보는 출마자중 유일하게 정책 이슈인 '상수도위탁반대'를 들고 나왔다
정책이슈는 아니지만 상징적인 조형물을 선거에 등장시킨 후보도 있다.
고성군의원에 세 번째 도전하는 최인권 후보는 황소를 유세차 위에 올려놓고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다. 뚝심을 상징하는 황소 울음소리가 이번 선거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유권자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정책이슈와 상징물을 내세운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지켜보는 것도 유권자들의 흥밋거리가 아닐 수 없다.
▲ 고성군의원에 세 번째 도전하고 있는 최인권 후보. 최 후보는 이번에도 황소를 캐릭터로 내세워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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