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원들이 동해고속도로를 고성까지 연장해달라는 건의문을 지난22일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구 국회의원 등에게 보냈다. 김일용 의원(거진․현내)이 대표발의 했고, 군 의원 7명 모두 건의문에 이름을 올렸다.
의원들은 건의문에서 “1998년 당시 3조1천억의 예산으로 삼척에서 고성까지 연결되는 기본설계를 해놓고 현재는 고성구간 22.6Km만 제외한 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군의 지형적 특성을 이해하고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조속한 착공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군 의회는 지난17일 김일용 의원의 대표발의로 ‘동해고속도로 속초~고성 간 조기착공 건의안’을 발의했고, 지난22일 제257회 고성군의회 임시회에서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 건의문을 공식 안건으로 채택했다.
<다음은 건의문 원문>
▲ 지난22일 오전 고성군의회 본회장에서 열린 제257회 고성군 임시회에서 김일용(거진.현내)의원이 '동해고속도로 속초~고성 간 조기 착공 건의안'을 발표하고 있다.
‘동해고속도로 속초~고성 간 조기착공 건의안’
대한민국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우리군은 접경지역으로서 군사요충지역이고 금강산으로 가는 평화의 길목이며, 자연환경보전지역 등 지역발전과 주민의 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아온 소외된 지역입니다.
하지만 과거 정부의 “광역경제권, 특별광역경제권 개발”,“접경권 초광역개발”등 지역발전 5개년 계획에 의한 국가 4대 발전전략 추진으로 이제 소외된 지역이 아닌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특히 금강산관광 중단시까지는 연간 40만명의 관광객이 우리군 지역을 통해 금강산을 찾았고, 수학여행단 등 일반 관광객이 연간 600만명이 찾고 있는 관광지역으로서 DMZ에 관한 보존과 이용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 미래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접근 교통망은 우리 고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안겨주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지역발전 저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로서는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도 7호선은 피서철과 주말에는 병목현상이 반복되고 있으며, 앞으로 동해북부선 철도를 이용한 남북간 활발한 물류와 해양심층수 산업단지와 늘어나는 관광객 등의 물동량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동안 정부는 1998년 총사업비 3조 1,713억원을 들여 삼척에서 고성을 잇는 총연장 145.3㎞의 동해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만을 완료하고 현재까지 속초 ~ 고성 간 22.6㎞를 실시설계와 착공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어 고성군민들은 상대적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욱이 고성군은 금강산육로관광이 2008년 7월 11일 고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중단된 지 7년째로 2,500억원의 경제적 손실로 지역상경기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으며, 실업인구의 증가로 결손가정이 크게 늘어나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암울해져가는 고성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군민들을 위해 동해고속도로속초 ~ 고성 구간의 개설은 당초 기본설계대로 추진되어야 할 명분이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동해고속도로 속초 ~ 고성 간 개설은 단기적으로는 관광을 촉진시켜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 안목으로 볼 때남북 연결도로를 통해 한반도의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우리나라와 유라시아 대륙진출을 위한 수송망의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국가 예산의 한계와 지역적으로 시급한 현안사업이 수없이 많겠지만,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군의 지형적 특성을 이해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각별한 배려와 관심으로 동해고속도로 속초~고성 간의 개설사업을 조속히 착공해 줄것을 온 군민의 뜻과 염원을 담아 건의합니다.
2015년 4월 22일 강원도 고성군의회 의원 일동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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