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력발전소 결사 반대'라고 쓰여진 펼침막이 오호삼거리에 걸려 있다

<죽왕면 공현진리>

► 김기수(61‧공현진2리 리장) “바로 옆에 심층수, 고성 명태, 수산종묘장이 있는데 화력발전소라니‧‧‧” 말을 잇지 못한다. “일부 노인들이 찬성하고 있는데 잘 몰라서 그러는 거다. 일자리, 지역활성화 그게 뭐, 그렇게 쉽게 이뤄지나?” “사업하는 사람들은 지들 돈 버는 게 목적인데 주민들 생각을 해야 얼마만큼이나 하겠어.” “후딱 공사 시작해봐 그땐 반대고 뭐고 없어, 발전소는 국가보호시설이라 주민들 꼼짝도 못해, (공사하기 전에) 미리 반대해야지” “우리는 반장들과 내가 나서서 반대서명 받아  고성군에 벌써 제출했다”며 동네 돌아가는 말을 전해준다. 요즘은 “대림직원들이 탑승한 차들이 더 자주 보인다”며 걱정 어린 표정으로 말을 마쳤다.

► 안훈모(53‧공현진1리 리장) 한 마디로 “언급하기 곤란하다”며 짧게 말했다.

► 김동남(57‧공현진 어촌계장) “반대한다, 어장이 황폐화 되는 걸 눈뜨고 쳐다볼 수 없다”며 강하게 표현했다. “청정 지역에 석탄발전소라니, 말이 되나”며 오히려 되묻는다.

<간성읍>

► 어승길(44‧간성읍리장단협의회장) “리장단 회의를 부치지 못해 아직 (발전소 찬성/반대)결론을 내지 못했다. 죽왕면 등에서 도와달라고 하면 적극 도울 생각이다” “협조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 이호철(59‧간성읍주민자치위원장) “발전소 반대는 주민자치위원회의 목적에 벗어나 대답하기 곤란하다”며 난처한 듯 말을 했고 주민자치위원의 일부 의견을 물어보니 “찬성이 반, 중립이 반 정도”라고 했다. 죽왕면에서 (발전소 반대) 요청을 해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중립에 서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 박종락(54‧간성읍번영회장) “고성의 미래를 석탄발전소로 가게 할 수는 없다” “지역이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찾아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석탄발전소는 정답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의 대담 중에 대림산업이 동네 일부 주민들한테 수건과 족발을 돌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물음에 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음식을 준비해서 새참(점심과 저녁 사이에 먹는 간식)시간에 주민들과 같이 먹은 적은 있다” 고 했으며 수건에 대해서는 “발전소 설명회에 어려운 걸음 하신 주민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드렸다”고 확인했다. 가진의 삼중망 그물 고발 건에 대해서는 “삼중망!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 삼중망이 뭔지도 모른다”며 부인했다. 삼중망은 세 겹으로 된 그물을 말하며 치어까지 잡혀 어족자원 고갈로 이어질 수 있어 현재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함 모의원의 비리 고발 건은 “사실이 아니다. 사실무근이다”라고 답했다.